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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소개

강원문화재단 이사장 김별아 이미지

‘강원특별자치도의 힘’은 ‘문화의 힘’입니다.

반갑습니다. 강원문화재단 제5대 이사장을 맡은 소설가 김별아입니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 사회를 목전에 두고 지방분권은 단순한 국토 균형 발전의 문제를 떠나 한국 사회의 존립을 결정할 중차대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지방 인구는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으며 남은 인구도 고령자 중심으로 지방 공동화 문제가 심각합니다. 젊은 세대가 고향을 등지고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주하는 까닭은 경제적인 문제를 포함해 교육과 문화에 대한 욕구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도권과 지방의 문화 인프라 양극화와 문화의 수도권 집중화는 지역민을 정서적으로 소외시키고 패배감을 심어 줍니다.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인구 200만, 지역 내 총 생산 100조 원’을 목표로 삼은 강원특별자치도는 새로운 형식에 걸맞은 내용을 확보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놓였고, 그 내용의 핵심에 문화가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진정한 ‘강원특별자치도의 힘’은 ‘문화의 힘’이어야 마땅하고, ‘강원특별자치도’는 ‘문화 자치’를 실현해야 합니다.

문화예술은 개인의 삶을 풍부하게 할뿐더러 공동체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구성원의 자부심과 행복감을 증진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원문화재단의 사업은 지역의 회복과 활성화를 위한 우선 과제 중 하나인 지역 문화 거점을 확보하는 데 목표를 두고, 도내 18개 시군 소속의 문화재단과 문화원 및 유관 단체 등과 유기적으로 연대·연계하여 강원특별자치도만의 ‘지방색’을 발굴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또 “문화예술인들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이라는 도정의 목표에 발맞추어 도내 예술인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도민들이 정책의 효과를 실감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기존의 사업을 점검하여 장르 편향/보여주기 식 행사를 지양하고, 다양한 장르에 균등한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강원특별자치도의 로컬리티에 걸맞게 선택/집중하는 작업도 필요합니다.

저는 강원특별자치도에서 태어나 자란 강원특별자치도 출신의 예술가로서 고향에 대한 사랑과 문화·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영혼을 낳고 키운 푸른빛은 고향의 산과 바다의 그것입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아름다운 고장입니다. 강원특별자치도의 문화도 그만큼 아름답게 꽃필 것입니다. 진정한 ‘강원특별자치도의 힘’이 ‘문화의 힘’으로 발휘되도록 즐겁게 일하겠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강원문화재단 제5대 이사장

김별아